- 프로그램: 교환학생
- 파견기간: 2024. 9. ~ 2025. 3. 총 6개월
- 파견대학: 교토부립대 (교토)
- 참가자: 기계설계트랙 정** (19*****)
- 비용(파견기간 전체): 숙박(\3,700,000), 수업료(-), 식비(\4,000,000), 기타생활비(\3,000,000)
- 만족도(1~5): 기숙사(5), 강의(4), 현지 유학생 관리(5), 주변환경(3)
■ 출국 전 준비(수강신청요령 및 주의사항, 기숙사 신청 Tip, 짐싸기 요령 등)
교토부립대학에서는 초기 수강신청 시 학교 측에서 추천 강의를 설정해 주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과 내용이 다양하여, 나와 잘 맞는 수업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수업도 있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처음 설정된 강의는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필수가 아닌 추천 강의였으며, 학기 시작 후 정정 기간을 활용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었다. 이를 미리 알았다면 보다 나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 그대로 수강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따라서 수업을 직접 들어본 후 정정 기간을 활용해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토부립대학은 자체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신청 과정은 없었다. 옷은 너무 많이 챙기기보다 최소한의 옷만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은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갑, 여권, 체류자격인정증명서(COE)와 같은 필수 서류는 철저히 챙겨야 한다.
■ 파견대학 소개(학교의 개략소개, 지역 날씨, 학교가 속한 도시(타운) 소개)
교토부립대학은 자연과학, 특히 생명과학과 화학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대학으로, 교토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약 30분이 걸린다. 교토의 중심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 교토는 가을에도 강한 햇볕이 내리쬐어,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쉽게 피부가 탈 정도로 더운 날이 많았다. 겨울철 기온은 한국보다 대체로 5~8도 높아 비교적 온화했으며, 영하 4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없었다. 다만 3월에도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두꺼운 패딩 한 벌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교토부립대학 서쪽에는 강이 있어 조깅이나 야외 운동을 하기에 적합하다. 학교 주변은 주택가로 조용한 분위기이며, 조금만 나가면 음식점과 상점들이 있어 생활하기 편리하다. 교토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 도시이므로, 혼자든 친구들과 함께든 꼭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 수업 및 학사 관련 사항(수강과목소개, 수업방식, 평가방법)
수강한 과목은 총 9개로, 지구환경학, 환경정책론, 정보의 과학, 생명의 화학, 일본어 3B, 일본어 1B, 일본어 2B, 일본어 4B, 기초 전자기학이었다. 교환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추천해준 일본어 수업을 4개 모두 듣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지만,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연습하며 기초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서로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공 과목 중에서는 지구환경학(中尾淳 교수님)과 기초 전자기학(関原隆泰 교수님)의 강의력이 특히 좋았으며, 수업이 흥미로웠다. 생명의 화학 수업은 일반적인 전공 강의와 달리, 매번 다른 교수님이 참여해 자신의 연구 주제와 성과를 소개하는 형식이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구 분야를 접할 수 있었고, 대학원 진학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수업 방식은 한국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평가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일본어 실력의 한계로 인해 시험을 치를 때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시험 전에 교수님께 미리 말씀을 드리면 히라가나로만 써도 괜찮단 분이 계셨고, 번역 앱을 사용해도 된다는 분도 계셨고, 직접 AI로 번역하여 시험지를 새로 만들어주셨던 분도 계셨다.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이면 낙제이며, 한국에 비하여 낙제점을 받기가 쉬워 학점 취득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특히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 전공 수업을 많이 듣기보다는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일반 교양 과목을 듣지 않아 해당 과목의 평가 방식은 잘 모르지만, 전공 수업을 수강하려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대학 기숙사 소개(기숙사 종류 및 가격)
교토부립대학에는 자체 기숙사가 없으므로, 교환학생들은 직접 자취방을 구해야 한다. 다행히 학교 측에서 몇 개의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추천해 주었으며, 나는 그중 SAKURA RENT를 이용해 학교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자취방을 구했다. 나는 오타니 대학 근처에 있는 Grand Chariot KITAOJI에서 거주했다. 방음이 다소 부족하고 옆집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는 점이 아쉬웠지만, 혼자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일본은 대중교통 요금이 비싼 편이므로, 가능하면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취방을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거주지 근처에는 일본의 대형 마트인 이온몰(AEON Mall)이 있어 생활하기 편리했다. 특히, 저녁 7시 30분~8시경에는 돈카츠, 멘치카츠, 도시락, 피자 등의 음식이 타임세일로 30~50% 할인되므로, 이를 활용하면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카페테리아 소개(Meal Plan 종류 및 가격, 메뉴 소개)
교토부립대학에는 두 개의 학식당이 있다.
-이나모리 기념회관 1층: 비교적 세련된 분위기의 식당
-합동 강의동 지하: 가격이 더 저렴한 편
두 곳 모두 맛은 비슷했으나, 전반적으로 양이 적어 한 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메뉴를 두 개 이상 주문해야 했는데, 이럴 바에야 학교 근처의 맛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더 나았기 때문에 학식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대신 교토부립대학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많다. **일본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맛집 추천 사이트인 '타베로그(Tabelog)'**를 참고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타베로그는 구글 지도의 평점 시스템과 달리, 점수가 더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고 기본적으로 높은 점수를 잘 주지 않는 경향이 있어 점수에 대한 신뢰성이 더 높다고 느꼈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맛집을 찾고 싶다면, 타베로그에서 평점과 리뷰를 참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추천하는 음식점을 몇 곳만 소개해보자면.
- 그릴 하세가와 (일본식 서양 음식점)
타베로그에서 교토 전체에서 2위,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는 1위로 평가된 일본식 서양 음식점. 돈카츠, 함바그, 스파게티, 스테이크, 장국 등 다양한 메뉴와 사이드까지 전부 맛있었음
가격: 1,500~3,000엔
- 이이초 라멘 (교토식 라멘)
교토의 교토식 라멘집 중에서 타베로그에서 최상위권인 곳
가격: 1,000엔 초반대, 면만 시킨다면 1000엔 미만
- Ambitious Hana (츠케멘 전문의 라멘집)
츠케멘(찍어 먹는 면요리)을 좋아하고 식사량이 많다면 강력 추천
400g까지 무료 주문 가능, 스프가 식으면 데워주는 서비스 제공
가격: 1,000엔 초반대
- 오가와 (미쉐린 가이드 선정 소바집)
타베로그에서의 평가로 교토의 소바 음식점 중 1위, 다만 학교와 살짝 거리가 있음
소바치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한 번쯤 가볼 만한 가치가 있음
가격: 1,000엔 후반~2,000엔 이상
- Earth Cafe (인도식 카레 전문)
런치 세트를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음
가격: 800~1,400엔
- Torisoba 223 (양식과 섞인듯한 깔끔한 시오라멘이 유명한 라멘집)
아침부터 영업하는 깔끔한 라멘집
학생 할인 메뉴도 있어 저렴하게 이용 가능
가격: 1,000엔 이하
■ 기타 학교시설 소개(체육 시설, 도서관, 학생편의시설 등)
교내에는 작은 헬스장이 있으나, 비교적 낡은 편이며 한국(예: 한성대학교)에서 보던 운동기구와는 다른 종류의 기구들이 많았다. 본격적인 운동을 원한다면 외부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도서관 시설은 매우 잘 갖춰져 있어, 필요한 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캠퍼스 내에는 공부하기 좋은 몇몇 공간이 있어 자율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교토부립대학 학생이라면 교토부립 식물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산책을 하기에 좋다. 이외에도 학교 내에는 기본적인 학생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학교 주변 상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 현지생활 정보(휴대폰 이용, 은행이용, 생필품 구입 정보 등)
일본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려면 신용카드 또는 일본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신용카드가 없는 경우에는 일본 도착 후 바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계좌 개설 후 실제로 사용할 수 있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므로(최대 몇 주 소요),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현금 인출이 필요할 경우,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세븐일레븐 ATM을 이용하면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기본적인 생필품과 식료품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이나 가까운 슈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이학교에서 서쪽으로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가면 이온몰이 있으며, 식료품, 생활용품, 의류 등 거의 모든 물건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 현지 유학생 지원 사무실 및 프로그램 소개
교토부립대학 국제센터는 이나모리 기념회관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곳에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교토 국제 회관에서는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학생과 현지 학생 간의 교류 행사, 일본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최하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직접 참여 했던 프로그램은
-음악회 무료 관람
-아라시야마에서 미술관, 인력거 체험 및 화과자 만들기
-유학생 & 현지인 프리토킹
이렇게 3가지 였는데, 전부 만족했다. 이벤트 참여를 통해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신청해보는 것이 좋다.
■ 현지 환경적응하기, 친구 사귀기를 위한 조언
다행히 교토에 한국인 친구의 일본인 친구가 있어서 소개를 받은 덕에 그 친구랑 같이 놀면서 재밌게 지냈지만,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려면 전공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힘들 것 같다. 전공 강의는 교수님의 강의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기도하고, 학생들과의 교류가 있었던 수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일본어 수업을 들으면 같이 하는 활동들이 많아서 유학생들과는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일본인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으면 서클에 가입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나도 농구 서클에 가입해보려고 찾아다녔지만 분명 학교 사이트에는 있다했던 서클이 이미 없어진지 오래라 농구 서클은커녕 교토에서 농구공을 본 적이 없다. 합동강의동 1층에서 지하 1층 학식당으로 가는 계단에 서클 모집글이 있으니 그걸 보고 가고 싶은 서클이 있다면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국제센터에서 운영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친구를 사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 배운 점
나는 이전에도 몇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외국에서 장기간 생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짧은 여행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가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감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신선하면서도 나의 시야를 한층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우들과 교류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특정 국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들도 많았다. 실제로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가 미디어나 책을 통해 접하는 정보만으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앞으로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졸업 후에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함께 경쟁하고 협력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고, 이번 교환학생 경험이 그 준비를 시작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나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 현지 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상황
교환학생 기간 동안 서클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중 하나라도 경험해봤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일본인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실제 생활 속에서 일본어를 더욱 익힐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교토의 다양한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후회는 크지 않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수강 강의를 정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 일찍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이를 알았더라면, 일부 전공 강의를 일본인 학생들과 더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수업으로 변경했을 것이다. 이처럼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교토부립대학 국제센터에 빨리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센터의 선생님들은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므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질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