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교환학생
- 파견기간: 2024. 4. ~ 2025. 2. 총 10개월
- 파견대학: 킨키대학교 (오사카)
- 참가자: 한국어교육트랙 최** (22*****)
- 비용(1개월): 숙박(60,000 JPY), 수업료(-), 식비(30,000 JPY), 기타생활비(30,000 JPY), 기타납부금(2,600 JPY - 일본국민건강보험)
- 만족도(1~5): 기숙사(5), 강의(5), 현지 유학생 관리(5), 주변환경(4)
■ 출국 전 준비(수강신청요령 및 주의사항, 기숙사 신청 Tip, 짐싸기 요령 등)
출국 전에 해야할 일은 구글클래스룸을 통해 유학생 담당 선생님께서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기재된 서류와 준비물만 챙기면 큰 문제 없습니다. 또 문의사항이 생기면 바로 질문할 수 있고 답변도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교환유학생이 들을 수 있는 과목 리스트가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안내됩니다. 거의 모든 학부의 모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나, 담당 교수님께서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시고 수강 거부하실 수 도 있습니다. UNIPA라는 한성대 종합정보시스템같은 사이트가 있어서, 거기서 강의계획서 등을 읽어볼 수 있고 평가방식이나 성적 기준을 확인할 수 있어 수강신청 전에 미리 확인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수강신청은 구글폼으로 듣고 싶은 과목을 제출하고, 정정기간에 유학생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삭제나 추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굉장히 귀찮고, 정정신청을 한다고 해도 바로 답변이 나오는게 아니라서 꽤 번거롭습니다. 처음부터 구글폼에 듣고 싶은 과목을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기숙사는 지정된 곳(캠퍼스빌리지)에서만 거주 가능합니다. 방배정은 랜덤이고 1인실이라 그냥 자취나 다름 없습니다. 침구가 마련되어 있는 걸 몰라서 저는 이불과 베개를 들고 갔는데, 1년 과정인 유학생들은 여름방학 때 침구를 한번 교체해주셨습니다. 근처에 다이소도 있고 마트나 생활용품점도 있기 때문에 짐은 최대한 줄이시고 가서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한건 다 현지에서 구매 가능하니 짐은 최대한 줄이는게 졸습니다! 저는 1년 살다보니 짐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귀국 전 짐쌀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1학기에 파견오시는 분들은 4월에는 따뜻하면서도 쌀쌀한 봄날씨라 가벼운 아우터 가져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근데 5월부터 금방 더워져서 여름옷을 더 많이 가져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사카라서 더울줄 알고 여름옷만 챙기고 긴팔옷을 별로 안가져왔었는데, 4월에 추워서 아우터 몇 개 사입었습니다. 1년 파견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옷 많이 안 가져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본 살다보면 여기서 옷을 더 사게돼서 짐이 엄청 늘어나니 나중에 택배비, 수화물추가비 아끼시려면 적당히 들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파견대학 소개(학교의 개략소개, 지역 날씨, 학교가 속한 도시(타운) 소개)
어디서 유학하냐는 질문에 킨키대라고 대답하면 “아~ 마구로대학교!” 라는 대답이 돌아올 정도로 ‘참치’ 라는 인식이 엄청 강합니다. 참치양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대학교라서 킨다이 하면 마구로라는 이미지가 있나봐요. 학교 안에 참치조형물도 있고 킨다이마구로동(킨키대에서 양식한 참치로 만든 덮밥)도 있습니다. 주변 일본 분들에게 들어본 말을 적어보자면... 동쪽에는 니혼대, 서쪽에는 킨키대 가 일본의 맘모스대학교(규모가 큰 사립종합대학교)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킨키대도 전국 여러곳에 캠퍼스가 있고 학비도 비싼 편에 속하는 사립대학교라 킨키지방에서 돈많은 자제들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라고 봉사활동하는 곳에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실제로 캠퍼스도 일본의 다른 대학교에 비해 크고 넓은 편이고 킨키대에서 가장 유명한 서문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캠퍼스 안에 조경도 정말 잘 되어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걷고 있으면 정말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사카는 전체적으로 여름엔 정말 덥고 습하고 겨울에는 기온은 높지만 바람이 엄청 차고 셌습니다. 여름에 정말 더웠는데 제 방 에어컨이 망가져서 한달 정도 창문만 열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요즘엔 지구온난화때문에 한국 여름도 더위가 만만치않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여름을 버틸 수 있을 정도면 오사카 여름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겨울은 정말 어마어마한 강풍이 많이 붑니다. 한국 겨울은 기온 자체가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차갑고 날카로운 바람이 분다면 오사카는 기온은 영상 9~11도 정도였는데 바람이 정말 사람 한 명 날릴 수 있는 정도의 세기였습니다. 어딜가나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가 전부 쓰러져있고 앞으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학교, 그리고 학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의 기숙사는 모두 히가시오사카시에 위치해있습니다. 킨키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나가세역은 대학가라 상점도 많고 가게도 많고 엄청 활기 넘치는 느낌이었는데,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미토역은 정말 아무것도 없고 주택가만 있어서 저 보러 이 동네에 처음 놀러 온 일본 친구들 모두 아무것도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미토역과 나가세역 모두 킨테츠선인데요. 전철 중에서도 좀 비싼 편의 철도회사들이라 교통비가 정말 많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사카역으로 갈 땐 멀리 떨어진 JR노선을 타려고 엄청 걸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jr오사카히가시선을 타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배차간격도 길지만 오사카역까지 280엔에 갈 수 있어서 애용했습니다. 대신 킨테츠선은 츠루하시, 난바 등의 인기역을 갈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 수업 및 학사 관련 사항(수강과목소개, 수업방식, 평가방법)
대체로 강의식 수업에서는 다들 이미 친구가 있거나 서로 먼저 말 거는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 사귀려면 조별활동이나 토론식 수업을 하는 과목을 찾아서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밌었던 과목도 있고 정말 수강한 것을 후회한 과목도 있었는데 그 중 좋았던 과목과 이유를 몇가지 뽑아보자면 ...
일본어 음성학이라는 수업에서 일본어의 발음 체계나 억양, 악센트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재밌었고 교수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강의식과 토론식을 섞어서 진행해서 친구도 사귀고 일본어 지식도 많이 늘 수 있었습니다. 그냥 캐주얼한 일본어가 아니라 정말 아나운서들이 공부하는 수준의 심화국어 레벨이라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일본어의 발음이나 억양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고, 일본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목표가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유학생을 위한 수업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을 코칭받지는 않지만 수업을 듣다보면 일본어 음성학에 대한 이해가 생겨서 스스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본어교수법 이라는 수업은 전 회차 조별활동으로 이 수업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었습니다. 한국어교육트랙 학생이라면 교육과정의 원리와 실제에서 배웠던 내용이 전부 다 나와서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수업도 재미있고, 마지막 주차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칭찬받아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수업도 마찬가지지만 입 다물고 소극적인 태도로 행동하는 것보다 먼저 말하고 나서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어문장력양성 이라는 수업은 일본어로 작문하고, 일본어 시험도 보는 수업이었는데요. 작문수업, 일본어테스트, 작문발표 를 3주동안 번갈아가면서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보는 일본어 시험이기 때문에 정말 어렵고 일본인 친구들도 30~50점 정도 나오는 정말 어려운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맨날 6점 8점 이랬고 언제는 0점 맞은 적도 있어요. 정말 어려운 한자 읽는 법, 가나 읽고 문맥에 맞는 한자 적기, 사자성어, 일본 속담 이런 문제들이 엄청 나와서 테스트보는 주는 정말 수업에 가고싶지 않았지만 교수님도 외국인이니까 점수 낮아도 이해해주시는 분위기라 괜찮았습니다. 그치만 작문 시간이 정말 재밌었고 제가 항상 우수작으로 뽑혀서 반 학생들 앞에서 발표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제 작문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며 매번 엄청 칭찬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교수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귀여우시고 다른 친구들 작문 듣는 것도 즐거워서 작문하는 주랑 발표 주는 절대 결석 안하고 꼬박꼬박 출석했습니다.
이언어와 문화 라는 수업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한국을 이해하는 수업이었는데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해야하는 수업이라 한국인으로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처음엔 뭔가 불편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수업을 듣다보니 교수님께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이 너무 옳고 바르셔서 한국인으로서 위로도 많이 받았습니다. 일본 살다보면 가끔 어쩔 수 없이 한국인으로서 서럽고 분한 일이 생기는데, 이 교수님 수업에 들어가면 너무 통쾌하고 세상에 이렇게 제대로 된 일본인도 역시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격스러울 때도 많았습니다.
한일비교연구 라는 수업도 이언어와 문화 교수님이 하시는 수업인데 한국 소설을 읽고 분석하고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한국 소설을 읽는데 전부 여성 작가, 여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읽습니다. 발표 한 번만 준비하면 돼서 크게 어려움 없고 중간고사도 없고 기말고사도 과제 대체라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평가 방법은 수업마다 다양한데,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모두 보는 과목은 생각보다 적고, 기말고사 한번만 보거나 대체 레포트를 제출하는 방식이 가장 많았습니다. 매주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과목도 있고 출석 반영을 아예 안하는 과목도 있는 등 과목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강의계획서를 잘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대학 기숙사 소개(기숙사 종류 및 가격)
1층은 공용공간으로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방, 누워서 커다란 티비를 시청 할 수 있는 비디오룸, 자유롭게 식사, 공부, 대화 등이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가 많이 있고, 아침 저녁으로 기숙사식이 나옵니다. 식사는 이용해 본 적 없어서 잘 기억 나진 않는데 아침식사 200엔 저녁식사 600엔으로 기억합니다. 퀄리티도 괜찮고 밥이 무한리필이고 메뉴도 매일 바뀌어서 주변 친구들은 많이 이용했습니다. 요리에 자신 없으신 분들은 기숙사식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는 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주하고 계시는 관리인 두분이 계시고, 매일 아침 건물 전체를 항상 청소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어있습니다. 언제나 나갈 때나 들어올 때 인사해주시고, 처음엔 그게 조금 부담되어서 비상구로 다녔는데 나중엔 정들어서 꼬박꼬박 열심히 인사하고 다녔네요.
입구에 우체통과 택배함이 있고 전부 잠금처리 되어있기 때문에 물건 주인 아니면 수령이 불가하여 도난이나 분실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방에는 세탁기, 인덕션 1구, 냉장고, 전자레인지, 밥솥, 온수포트, 간이설거지건조대 등이 갖추어져있어 저는 드라이기만 따로 샀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어 쾌적하고, 화장실이 변기 하나만 딱 있어서 굉장히 좁은데 환기가 엄청 잘되어서 전혀 불쾌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욕실에는 환기기능, 온풍기능, 세탁물 건조기능 등이 갖추어져있어 빨래는 항상 욕실에서 말렸습니다. 빨래건조봉도 안에 하나 있어서 옷걸이에 빨래 널어서 걸어두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일본원룸은 세면대랑 싱크대가 공용인 곳이 많은데요. 이 집도 싱크 겸 세면대라 처음엔 많이 어색하고 좀 찝찝했는데 살다보니 금방 적응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집이 정말 좁아서 정말 딱 1인용이라는 느낌인데 저한테는 그냥 딱 좋았습니다.
히가시오사카 자체가 집값이 높은 편도 아니고 대학가라서 주변 자취방은 정말 더 싼데요. 주변 친구들은 월 3만엔 정도에 사는데 이 집은 월 7만엔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교환학생은 입학 전에 한번에 지불하기 때문에 월세개념은 아니지만, 동네 평균 집값에 비해선 정말 비싼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관리비 전기세 수도세 이런거 다 포함해서 지불한거 치고는 괜찮다는 느낌이라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그만큼 다른 자취방에 비해서 깔끔하고 신축이기도 하고요.
■ 카페테리아 소개(Meal Plan 종류 및 가격, 메뉴 소개)
학교 식당은 여러군데 있는데 다 무난하게 맛있고 가격도 싸진 않지만 비싸지도 않은 느낌이었어요. 대체로 600엔 정도의 메뉴들이 많았던 것 같고 이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학교 식당을 잘 이용 안해서 잘 기억 나진 않지만 캠퍼스 안쪽에 위치한 학식당에선 크림우동, 명란크림가라아게정식 이런 거 먹었던 것 같고 교문 앞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는 우동이나 덮밥류 같은게 팔았던 것 같아요. E캠퍼스로 넘어가면 스키야랑 킨키대 졸업생이 차린 스스랑카 라멘과 세븐일레븐이 있습니다. 본캠에 있는 카페중에 도너츠 파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 브라우니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주로 직접 해먹거나 친구랑 도시락 싸와서 먹거나 편의점에서 먹어서 학교 식당은 잘 이용 안했습니다. 교내 식당보다는 교문 밖에 킨다이도오리라고 부르는 대학가 거리가 있는데 거기 식당들이 더 싸고 종류도 다양해서 여러 가게 가보고 했습니다. 제일 인기 많은건 야키망 이라는 곳인데 양도 많고 가격도 싸서 킨키대에서 제일 유명하고 인기 많은 밥집 느낌이었어요. 테이크아웃전문 도시락가게입니다.
■ 기타 학교시설 소개(체육 시설, 도서관, 학생편의시설 등)
학교에 수업 있을 때 말곤 잘 안가서 딱히 시설 이용하진 않았는데 만화책도서관은 자주 갔습니다. 2만권이 넘는 만화책들이 장르별로 엄청 많아서 가끔 가서 순정만화 읽고 시간 때우곤 했습니다. 학교 화장실이 깨끗하고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가 항상 비치되어있어서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경영대 건물 앞에 잔디밭이 있는데 거기서 친구들이랑 피크닉, 휴식하면서 단풍구경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좋았습니다.
■ 현지생활 정보(휴대폰 이용, 은행이용, 생필품 구입 정보 등)
휴대폰은 빅카메라 가서 따로 개통했습니다. 학교에서 안내해주는 것도 간단하고 편리해서 좋은데 좀 비싸서 그냥 알뜰폰요금제 같은거 따로 개통했습니다. 한달에 20기가씩 월 2천엔 정도였고 통화비 별도였는데 통화 많이 하지도 않고 일본 사람들 다 라인 전화 이용해서 전화번호 공유도 잘 안하고 통화요금 크게 나올 일 거의 없습니다. 은행은 그냥 유쵸은행 하나만 만들었는데 페이페이계좌도 하나 개설할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일본 QR결제 정말 많이 이용하고 페이페이 사용처가 엄청 많고 혜택도 많은데 개설 신청만 하고 절차가 귀찮아서 영원히 미루다가 결국 개설 못하고 귀국했네요. 아르바이트 월급을 통장으로 받아야해서 개설해야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계좌 개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월급을 현금으로 받아서 통장이 필요 없었지만 가끔 뭐 거래하거나 외부 업무 하면서 돈 받을 일이 생겼을 때는 편리했습니다. 어플로 간단히 계좌개설 가능하고 전혀 어려울 것 없으나, 한국 카드로 충분히 현금 뽑아서 사용 가능하니 엔화 적금할 일이 딱히 없다면 굳이 안 만드셔도 됩니다.
집 근처에 코코카라파인이라는 드럭스토어도 있고, 쟈팡이라는 생활용품점도 있어서 웬만한건 다 구매 가능합니다. 마트와 다이소가 같이 있어서 쇼핑도 편리하고 마트 식자재도 다양하고, 도시락 구성도 싸고 다양해서 음식에 곤란한 일은 딱히 없을 것 같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건 다 이 안에서 해결 되는데 3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아리오라는 대형쇼핑몰도 있어서 정말 집근처에서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일본에서 안 파는 한국 물건이 없어서 정말 웬만한 건 모든 다 살 수 있습니다.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고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던 제품을 못찾아서 곤란한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건 역시 일본제품이기 때문에 살다보면 어느샌가 주변이 다 메이드인재팬으로 바뀌어있습니다.
■ 현지 유학생 지원 사무실 및 프로그램 소개
유학생과 일본학생의 언어교환프로그램이 있어서 각자 파트너가 맺어지는데, 딱히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도 않고 양측 다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친구는 그낭 알아서 사귀는게 낫습니다. 대신 웰컴파티, 교류회, 마무리파티 등은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1년 과정 학생들은 유학생 담당 선생님과 방학때 상담을 하는데, 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분이십니다. 모르는 거 있으면 편히 질문해도 되고 답변도 빠르게 주십니다.
■ 현지 환경적응하기, 친구 사귀기를 위한 조언
생활 환경이나 문화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본인만 알아서 현지 룰을 잘 따르고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밉보일 일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의 생각,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잘 읽고 그들의 규칙만 잘 지키면 됩니다. 대체로 한국인이라고 하면 관심도 가져주고 친해지고싶어서 다가오는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붙잡아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냥 일본어를 잘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어중간한 실력으로 한두번 같이 논다고 친구가 되진 않습니다. 정말 친해지고, 한국에서 사귀는 한국인 친구와 같은 마음으로 사귀려면 본인 언어실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꾸준히 말하는 연습을 하고, 일본어를 많이 접하면서 네이티브와 같은 자연스러운 표현을 익혀야 합니다. 저는 한국인이라고 말 안하면 한국인인거 모르고 이름을 얘기하거나 한국인이라고 얘기하면 그제서야 한국인인걸 알아채는 등 일본인처럼 일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습니다. 한국어 그대로 직역하듯 말하는 표현과 구성이라던가 한국어 억양이 남아있는 일본어는 그저 “일본어 잘하시네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외국인 친구’ 가 아닌 마음이 통하고 잘 맞는 친구가 되려면 언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회성 친구가 아닌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 사귀고 대하려면 언어가 가장 먼저 되어있어야 합니다.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일본인이 많기 때문에 일본인들과 어울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그저 ‘한국인’ 친구로서 존재한다면, 내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친해질 수 있었을까? 내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나랑 친하게 지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 것입니다. 일본인 친구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어야합니다. 일본어에 꾸준히 노출하고, 공부해야합니다. 서투른 일본어를 들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인 친구는 나의 일본어 공부를 위한 대화 연습 대상이 아닙니다. 친구가 되려면 서로 대화가 되어야합니다. 일본인도 다 사람인데 속으로 다른 생각하고 음침하게 얼굴과 속내가 다르고 그런 게 아니고, 부정적 감정을 굳이 표면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입니다. 본인이 일본어를 잘해서 친구와 진솔한 대화도 잘 나누고 감정 교류도 원만하게 잘 된다면 누군들 속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감정표현 하게 되어있습니다. 가끔 일본인들은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일본인들은 속내가 달라서 믿기 힘들다고 일본인과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을 봤는데, 물론 한국인에 비해서 그런 면이 조금 있을지 몰라도 말이 통하고 마음이 맞으면 마음 열고 받아줍니다. 진실된 일본인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하는 건 다 일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입니다. 본인이 먼저 솔직하게 대하고, ‘일본인은 이런다니까’ 하는 편견을 버려야 상대방도 진심으로 마주하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말입니다.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가 생겨야 일본 안에서 살아가고 적응하는 법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차피 반 년, 일 년 있다가 떠날 건데 뭐.’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본에 있을 땐 일본에 맞춰서 바뀌어보려고 해봅시다!!
■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 배운 점
저는 유학을 가기 전부터 일본을 정말 자주 갔었고, 일본인 친구도 주변에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매번 일본인 친구들에게서, 또는 일본에 갔을 때 본 일본인의 성격이나 행동 등을 보면서 일본인들은 참 이렇다, 저렇다 생각하곤 했습니다. 일본에 유학을 가니 제가 한국인인걸 알면 모두가 저에게 한국인은 정말 ~ 이래? 한국인은 ~ 하다던데 정말 그래? 등의 질문을 엄청 했습니다. 개중에는 한국인은 약간 화를 잘내고 쉽게 열내는 이미지야 라던가, 한국인은 식탁 매너가 자유롭고 일본에 비해선 엄격하지 않은 이미지야 같은 말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작은 일에 화내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어른스럽지 못하고 천박한 성품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밥상머리 예절이 엄격하고 세계에서 가장 밥에 대한 존경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성격이 우악스럽고 식사 예절이 게걸스럽다는 뜻인데, 이를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나라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차별이나 악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쁜 마음으로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사실인걸 어떡해? 라는 반응입니다. 혐한같은 것이 아니고, 정말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자주 여행도 오고 한국인 친구가 있는 일본인이라도 한국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편견을 쉽게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정말 분하고 억울했습니다. 식사 매너가 좋은 일본인도 있는 반면, 더럽게 먹는 일본인도 많습니다. 침착한 일본인도 많은 반면, 쉽게 싸움을 일으키고 소란을 발생시키는 일본인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식사 예절이 좋은 한국인, 그렇지 않은 한국인, 화를 잘내는 한국인, 잘 내지 않는 한국인, 어느 나라엘 가도 그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존재합니다. 이것은 국적이나, 국민성, 한 나라의 특성이라고 보기엔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한 사람이 있으며 누구나 개개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득 일본인들은 이렇다, 저렇다며 멋대로 판단 내렸던 지난날의 제가, 이들과 별반 다를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는 일년간 유학하면서 일본인은 이렇고, 일본은 이렇고, 한국은 이렇고, 한국인은 이렇다 라는 편견과 의미없는 분류를 그만두었습니다. 저에게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상처준 일본인들도 일본인이고, 한국에서 온 저를 반갑게 맞아주며 따스하게 대해주던 일본인들도 일본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인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한 나라의 문화 안에서 자란 사람들은 같은 생각 같은 몸가짐을 공유하며 살아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다른 생각,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는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문화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와, 글로벌사회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일본에서 보냈던 시간은 저에게 큰 깨달음과 배움을 주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어 실력도 늘고 일본에서 좋은 사람도 많이 사귀고 다방면에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 현지 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상황
보람차고 알차게 잘 마무리 한것 같아서 아쉬운 점은 딱히 없습니다.